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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역사

[홍콩영화의 흥망성쇠] 미스터부(1981)



홍콩 코미디영화의 위대한 시작


미스터부





    


80-90년대 극장은 두 개의 큰 용들의 싸움이었습니다. 하나는 헐리우드로 통용되는 미국영화와 또 다른하나는 검은 헐리우드... 바로 홍콩영화였습니다. 자국 내 영화시장의 수익률을 30%정도로 유지하고 아시아시장에서 70%의 흥행수익을 올렸던 홍콩영화가 어떻게 그러한 영화시장을 유지하고 장악할수 있었을까요? 쇼 브라더스로 통용되던 전설적인 영화사와 제작자들의 힘들도 있었겠지만 간단히 말해서는 재미있는 컨텐츠와 스타시스템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오늘날 한류 열풍을 앞세워 아시아시장을 노리는 대한민국에게 얼마전까지 바로 옆에서 최전성기를 보내고 쇠퇴한 홍콩영화산업은 타산지석이 될것 같은데요. 60-70년대 무협영화, 이소룡영화로 꽃피우던 홍콩영화가 아시아시장을 장악하며 동양의 헐리우드로 불리던 80년대부터 슬슬 쇠퇴의 기조를 보이던 97년 홍콩반환을 거쳐 국내에 1년에 한두편이나 상영할까 말까 정도로 패망한 오늘날까지 그 굵고 화려한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들 어릴적 집에서 tv로 봤던 재미있는 영화들- 그 당시에 너무나 재미있게 봤지만 지금은 배우도 제목도 기억이 안나는 추억의 홍콩영화세계로 떠나봅시다.


 

 

읽기전에 손가락의 센스!!!

 

 

이 영화는 홍콩의 유명한 코미디 배우 허관문의 요절복통코미디영화로 당시 홍콩을 주름 잡던 허씨 3형제의 최고 걸작코미디 영화입니다. 1981년 미스터부 마등보표는 $17,769,048을 벌어들이며 역대최고흥행작에 오릅니다.


이 영화는 밑에 사진으로 나와있는 3형제가 주연을 했고 맏형 허관문이 감독까지 겸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왕 호위업체’라는 경비업체 직원들의 코믹한 에피소드들입니다. 영화의 스케일 자체는 보통정도로 느껴지지만 제작비는 저당시 홍콩영화 평균 제작비의 5배 이상이 들어간 작품으로 미국 로케이션까지 진행됐던 당시에는? 큰 규모의 블록버스터였습니다.


 


 



 


허씨 3형제는 홍콩에서 꽤나 유명한 배우들이자 엔터테이너들이죠. 미스터 부 탄생의 제일 중요한 역할을 했던 감독이자 주인공 맏형 허관문은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1968 HK-TVB에서 쇼 사회자를 보면서 방송생활을 시작했죠.



1971
년 동생 허관걸과 함께 '허씨 형제 쇼'라는 TV 쇼를 기획해 큰 인기를 끌었고 72년 이한상 감독의 〈대군주〉에 출연해 창백한 '돌덩이 같은 얼굴'로 관객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 넜었습니다. .1974년 그 유명한 추억의 영화사 골든하베스트사와 연합해 '허씨 형제공사'를 설립하고, 〈귀마쌍성〉(75), 〈천재여백치〉(75), 〈반근팔냥〉(76), 〈매신계〉(78), 〈마등보표〉(84) 같은 일련의 〈미스터 부〉 시리즈로 알려진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82
년의 드디어 미스터부 2편으로 홍콩의 아카데미 시상식은 홍콩금상장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에 이릅니다. 둘째 허관영은 여러분들도 낯이 익을겁니다. 강시영화시리즈, 일련의 코미디 영화 등에서 감초역할을 독톡히 해내던 조연으로 그 빛을 더욱 발산한 배우였죠.



막내 허관걸은 홍콩뿐이아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국가에서 3형제중에 제일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홍콩에서는 가신으로 불리울 정도로 유명한 가수였고 영화 최가박당, 소호강호 등으로 영화배우로써도 그 입지를 넓혔던 엔터테이너였죠. (허관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홍콩의 전설의 영화 최가박당시리즈가 시작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허씨 3형제는 홍콩영화계에서 상당한 거물들로 기억됩니다. 본인들이 감독과 배우뿐만이 아닌 제작까지 겸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들의 제일 큰 성공으로 기억될 작품이 미스터부 시리즈였습니다.

 

 

 



81년 연말에 개봉할 때 포스터입니다. 상단부분에 중국어로 홍콩인구 500만중 250이 이 관람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허구가 아닙니다. 81년 홍콩박스오피스 1위가 바로 미스터부였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그 인기가 덜했는데 아무래도 코미디의 코드가 한국과 중국이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일겁니다.





예를 들어 미스터부 극중에서 펼쳐지는 양손깁스씬이나 철봉에 매달려있는 씬, 경찰서에서 한명씩 소동을 펼치는 씬등은 우리가 웃기에는 다소 유치한 감이 없지않지만 당시 홍콩에서는 모두가 배꼽을 잡고 쓰려졌었죠.(홍콩이 특이하다기 보다는 한국사람들이 유난히 코미디에 관한건 자비가 없죠 ㅋㅋㅋ 실례로 코미디영화가 제일 욕을 많이 먹는곳이 한국영화시장일 겁니다. 영화는 그냥 영화일 뿐인데 말이죠....)



요즘에 미스터부 시리즈를 다시보는건 상당히 힘들겁니다. 중국에 직접가지 않는이상 DVD나 다운로드로 보기에는 너무 생소한 작품이고 오래된 비디오가게나 뒤져야 하나 나올까 말까합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정도 볼것을 권합니다. 요즘 시대의 우리가 보기에는 다시 유치할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의 홍콩영화의 정서나 문화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죠.


홍콩코미디 영화가 그 정서를 이해하면 상당히 재밌는 작품이 많습니다. 오죽하면 미국의 영화제작자들이 오늘날 제일 많은 피칭을 하는 작품이 과거 홍콩영화중에서도 코미디나 액션영화들 이겠습니까? 헐리우드의 영화제작자들이 미스터부 시리즈를봤을때 지었을 그 어이없는 표정들이 눈에 훤하네요 ㅋㅋ 끝으로 제가 헐리우드 일선의 제작자라면 잭블랙, 벤스틸러, 아담샌들러를 주인공으로 이 영화를 미국식으로 리메이크 했을텐데 말이죠...





맛만 보시라고 어렵게 구했습니다! 자막은... 

 

잘 보셨으면 손가락!!!